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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식조리기능사 필기 시험 단기 합격 후기한식 2019. 7. 5. 16:27
2주 전에 한식조리기능사 필기 시험에 응시한 뒤 드디어 어제 오후 1시 40분에 필기 시험을 치르고 왔다.
필기 시험에 응시하고 공부를 시작한 지 이틀만에 몸살+장염이 와서 일주일 가까이 공부를 못 했기 때문에 실제로 공부한 시간은 5일~6일(하루 3~4시간) 정도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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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일정 확인 & 원서 접수 방법
작년부터 생각만 하고 미루어오던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보기로 했다.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! 시험 날짜도 7월4일. 과연 고작 2주 남짓한 기간동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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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과는.......
합격!!!!!!!!!!!!
66.66점으로 턱걸이 합격이지만 아무튼 합격!!!!!!
한식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은 접근 방법에 따라 아주 어려운 시험이 될 수도, 그냥그냥 쉬운 시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. 100점을 목표로 하듯이 공부하면 너무너무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험이 되고 60점을 목표로 공부하면 2주면 충분한 시험이 되는 매직...!
조리기능사 필기 시험은 100점을 받는다고 더 좋을 게 1도 없는 시험이다. 60점만 넘으면 61점 맞은 삼식이나 100점 맞은 두식이나 합격이라는 이름 아래 동등하다. 책을 보며 혼자 공부하다 보면 조리기능사 필기 시험이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라는 걸 잊고 자꾸 더 많은 걸 깊이 공부하려 하게 된다.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불안해서 다 보게 되는 것이다.
(독학하려고 산 책- 조리기능사 환상의 콤비)
나도 처음 이틀 동안은 책에 나와있는 모든 이론을 이 잡듯이 꼼꼼이 다 읽었다. 뭐가 중요한 건지도 모르는 채로 기계적으로 모든 내용을 꾸역꾸역 머리에 집어넣으려고 애썼다. 그런데 책에 나와 있는 모든 것을 암기하려다 보니 정작 꼭 외워야하는 것들을 허술하게 보게 되더라. 책상에 앉아있긴 한데 도무지 진도는 나가지 않고...문제를 풀면 다 틀리고...이렇게 해서는 2주는 커녕 두달을 공부해도 다 못 볼 것 같았다.
뭔가가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유튜브로 인강을 검색했다. 그리고 감사하게도 5시간30분짜리 무료강의를 발견했다.
딱 중요한 부분만 간추린 액기스 강의!!!!!!
내가 찾던 바로 그런 강의였다!! 이 강의에서 강조하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빈출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. 나는 이 강의를 3번 돌려봤다. 정상 속도로 필기하며 1번, 1.5배속으로 필기를 보충하며 또 1번, 2배속으로 정리&암기하며 또 1번. 이론 책을 다 못 보는 한이 있어도 이 강의에서 외우라고 강조하는 건 다 외우도록 노력했다. 못 외우는 건 적어도 익숙해지려고 했다.
마지막 세번째 들을 때는 진도에 해당하는 부분의 기출 문제도 함께 풀었다(환상의 콤비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 275선+해설 없이 푸는 기출 3회). 모르는 건 답만 체크하고 넘어간 다음 단원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따로 정리했다.
단원별로 20~40개 정도 적었다. 답과 관련된 것만 간략하게 적으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. 그렇게 만든 오답노트와 필기노트를 시험 직전까지 계속 돌려보며 암기했다. 오답노트를 만든 후로는 책을 안 봤다. 가끔 알아볼 게 있어 책을 넘겨보다가 낯선 문장들이 보이면 갑자기 뭔가 많이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오답노트와 필기만 봤다. 어차피 이틀도 안 남은 판에 봐봤자 괜히 헷갈리기만 하지.... 공부 해야할 범위를 줄이고 '확실히' 나올만 한 것들(ex. 식중독)을 '확실히' 외우는 게 나의 전략이었다.
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면 그 때마다 내가 받아야 할 점수가 60점이라는 것을 스스로 되뇌었다. 모르는 건 과감하게 틀려도 되는 점수다. 최대 24개를 과감하게 틀려도 합격! 본 건 확실하게 맞히고 모르겠는 건 찍자! 시험 칠 때도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했다.
아무튼 정리하면,
1. 5시간 유튜브 무료 강의를 보고 필기노트 만들기
2. 기출 문제 풀기 (풀 수 있는 것만.)
3. 못 풀었던 기출 문제들 오답노트에 정리하기
4. 필기노트와 오답노트 외우기 (두문자 활용 추천!!)
*책? 유튜브 인강 교재는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뭐든 기출 문제가 많고 해설이 잘 되어있는 책이면 상관 없을 것 같다. 해설이 문제 바로 밑에 나와있으면 좋다.
참... 필기 합격 이게 뭐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기분이 좋았다. 아주 오랜만에 성취감이라는 걸 조금 느꼈다. 이렇게 작은 것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도전하고 이루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의 내가 감히 도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자연스럽게, 아주 별 것 아닌 듯이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.
오늘도 지치지 말고, 꾸준히
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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